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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서기록

[독서기록] 글쓰기 생각쓰기, 윌리엄 진서

by 에스제이엘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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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의 발명으로 우리는 길던, 짧던 매일매일 글을 쓰고 있다. 자신의 SNS에서부터 카톡까지 매일매일 글을 쓰고는 있지만 막상 '글 다운 글'을 쓰려고 하면 막히는 사람들이 많다. (나부터....) 그럴듯한 글을 써서 디지털노마드의 삶을 살고 싶은데 그럴 재능은 없다고 느껴져서 포기하고 만다. 글은 '작가'라는 타이틀을 가진 사람들만이 예술적인 영감을 받아 생활 속에 간단한 글들도 작품으로 써내려가야할 것 같은 강박이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월리엄 진서는 글쓰기 기능은 누구나 연마할 수 있다고 글쓰기를 연마하고자 하는 이들에게 희망을 준다.


 

 

 

 

궁극적으로 글 쓰는 이가 팔아야 하는 것은 글의 주제가 아니라 자기 자신이다.

 

 

한 번도 흥미를 느끼지 못했던 분야의 글도 종종 재미나게 읽히는 경우가 있다. 이 때 독자를 사로잡는 것은 자기 분야의 대한 글쓴이의 열정이다. 그는 왜 그 문제에 끌렸을까? 그는 그 문제에 대해 어떤 감정을 품고 있을까? 그것이 그의 삶을 어떻게 바꾸었을까? 월든 호수의 체험을 쓴 작가를 이해하기 위해 월든 호숫가에서 혼자 일 년을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그것이 좋은 글쓰기의 핵심이다.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두가지는 바로 '인간미'와 '온기'다. 좋은 글에는 독자를 한 문단에서 다음 문단으로 계속 나아가도록 붙잡는 생생함이 있다. 그것은 자신을 꾸미는 기교의 문제가 아니라 가장 명료하고 힘 있는 언어를 사용하는 방식의 문제다. 글을 쓴다는 건 힘든 일이다. 명료한 문장은 우연히 생기는 것이 아니라. 처음부터, 심지어는 세번째까지도 적절한 문장이 나오는 경우는 대단히 드물다. 절망의 순간에 이 말을 꼭 기억하기 바란다. 글쓰기가 힘들다고 느낀다면, 그것은 글쓰기가 정말 힘들기 때문이다.

 

 

글쓰기를 배우는 유일한 방법은 일정한 양을 정기적으로 쓰는 것이다.

 


모든 글쓰기는 결국 문제 해결의 문제이다. 어디서 사실을 수집하느냐의 문제일 수도, 자료를 어떻게 정리하느냐의 문제일 수도 있다. 접근법이나 태도, 어조나 문체의 문제일 수도 있다. 무엇이건 간에 그것은 부딪쳐서 해결해야 하는 문제이다. 때로는 정답을, 또는 아무런 답도 찾지 못해 절망하는 수도 있다. '아흔 살까지 산다고 해도 이 골치 아픈 문제에서 벗어날 수 없을거야'라고 생각할지도 모른다. 통일성은 좋은 글쓰기의 닻과 같다. 통일성은 독자의 주의가 흩어지지 않게 해준다. 뿐만 아니라 질서에 대한 독자의 무의식적인 요구를 충족시켜주며, 독자에게 모든 게 제대로 돌아가고 있다는 안심을 주기도 한다.


 

글의 목소리를 듣자.

 


주제에 맞추기 위해 자기 목소리를 바꾸지 말자. 독자가 글에서 듣고 알아치릴 수 있는 하나의 목소리를 개발하자. 그것은 음악적인 면에서 즐거울 뿐 아니라 조잡하게 들리지 않아야 한다. 즉, 가식적이거나 진부하게 느껴지지 않아야 한다. 작가에게 직접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편안한 글이 있다. 독자가 즐길 만한 목소리를 찾아내는 것은 대개는 감각의 문제다. 감각이란게 딱 부러지게 뭐라고 할 수 있는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마주치면 알아볼 수는 있다. 글을 쓰거나 다른 창조적인 예술을 하는 사람에게 무엇을 해서는 '안'되는지를 아는 것은 아주 중요한 감각이다. 감각이란 분석을 넘어서는 복합적인 것이다. 그것은 절뚝거리는 문장과 경쾌한 문장의 차이를 들을 줄 아는 귀이며, 가볍고 일상적인 표현이 격식 있는 문장에 끼어들어도 괜찮을 뿐 아니라 불가피해 보이는 경우를 아는 직관이다. 그렇다면 감각은 배워서 얻을 수 있는 것일까? 그렇기도 하고 아니기도 하다. 완벽한 감각은 완벽한 음정처럼 타고나는 것이다. 하지만 어느 정도 습득할 수 있다.


 

글쓰기 감각을 습득하려면? 다른 작가의 글을 모방하기

 


다른 작가를 모방하기를 주저하지 말자. 모방은 예술이나 기술을 배우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거치는 창조적 과정의 일부다. 바흐도 피카소도 애초부터 바흐나 피카소인 채로 솟아난 것은 아니다. 그들에게는 본보기가 있어야 했다. 글쓰기에서도 그렇다. 관심 있는 분야에서 최고의 작가를 골라 그 작품을 큰 소리로 읽어보자. 그들의 목소리와 감각을, 다시 말해 언어에 대한 태도를 귀로 받아들이자. 모방 때문에 자신의 목소리와 정체성을 잃어버리면 어쩌나 하는 걱정은 하지 말자. 곧 그 껍질을 벗고 자기 자신으로 자라게 된다. 다른 작가의 작품을 읽으면 자신을 풍성하게 하는 오랜 전통과 만날 수 있다. 혼자서는 결코 얻을 수 없는 깊이를 주는 민족적인 기억과 이야기의 광맥을 발굴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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